커피는 전 세계 물동량 2위에 빛나는 품목이며(1위는 석유) 1년 거래량 700만 톤, 하루에 마시는 양만 25억 잔인 세계인의 대표적인 기호식품이다.
커피 생산량의 99%를 차지하는 것은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라는 두 품종이며 나머지 1%는 리베리카(Liberica)라는 품종인데 워낙 양도 미미하고 자국 내에서 대부분 소비하는 터라 다들 별 신경을 안 쓴다.
아라비카는 주로 원두커피의 주원료로 쓰이는 향긋하고 섬세한 품종이며 로부스타는 주로 인스턴트 커피의 원료로 쓰이는 거칠고 쓴 맛에 강한 바디감을 가진 품종이다. 로부스타는 높고 낮은 온도나 병충해에도 강하고 씨만 뿌려놓으면 알아서 대충 잘 자라는 종자라 생산비가 저렴하다. 반면 아라비카는 냉해나 병충해에 약하고 보살핌을 많이 필요로 하는 편이라 상대적으로 생산비가 높게 든다.
인스턴트 커피 중에도 ‘100% 아라비카’임을 내세워 홍보하는 상품이 있는데 ‘다른 인스턴트 커피는 로부스타로 만들지만 우리는 아라비카로 만들어서 맛과 향이 더 뛰어나고 고급’이라는 말이 하고 싶은 것이다. 아라비카는 주로 중남미 지역에서 많이 재배하고 특히 콜롬비아는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로부스타를 재배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콜롬비아 커피는 100% 아라비카이다.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1/3을 공급하는 브라질은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모두를 재배하고 있고 최근 콜롬비아를 제치고 생산량 2위로 올라선 베트남에서는 대부분 로부스타를 재배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워낙 인스턴트 커피를 많이 마시므로 로부스타를 훨씬 더 많이 수입하지만 세계적으로 봤을 때 아라비카의 생산량이 로부스타보다 3배 정도 많다.










영어 단어 coffee는 1600년대 초중반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이 단어의 초기 형태들은 1500년대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탈리아어 caffè에서 처음 유래했는데, 아랍어 قهوة이 모양이 약간 바뀌어서 오스만투르크 제국을 거쳐 유럽에 들어오면서 이탈리아어 어 caffè가 되었고, 이게 coffee가 된 것이다. 아랍어 قهوة의 어원은 불분명하다. 처음 커피가 재배되었던 에디오피아 서쪽 지역의 Kaffa라는 지명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고 아랍어 “콩와인”를 뜻하는 qahwat al-būnn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티그리스 어로 역시 “콩 와인”을 뜻하는 būnn이라는 단어가 에리트리아에서 사용된 적도 있다. 에디오피아 어의 일종인 암하릭 어나 아판 오로모 족의 언어로 커피를 뜻하는 bunna라는 말도 있었다.
16세기 말에 이탈리아 어로 caffe, 터키 어로 kahveh, 아랍 어로 quhwah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 단어들은 공통적으로 “와인”을 뜻하는 말들이었으며 여기서 coffee라는 영어 단어가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그렇지만 커피를 처음으로 재배했던 에디오피아의 Kaffa 지역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예멘은 최초의 커피 수출국이었으며, 커피 무역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떤 살아 있는 식물도 해외로 반출할 수 없도록 하는 법률을 제정하기도 했다. 16세기에 이슬람 순례자들이 예멘에서 (고려의 문익점처럼^^) 커피 열매를 가져다가 인도에서 재배하였다. 유럽에는 16세기 초반에 아라비아에서 처음 소개되었다. 영국에는 1650년 경에 소개되었으며, 1675년 경에는 커피샵이 3,000개를 넘을 정도였다. 1727년에는 브라질에 처음 커피 플랜테이션(대규모 단일 품종 재배 농장)이 만들어졌다.
한국바리스타협회